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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각 타일이 하나의 벽화로 완성됐다.
지난 29일 의성읍 동서1길 의성시니어클럽 교육장에서 열린 ‘타일로 잇는 지속가능 스토리’ 행사에서 청년회원과 장애인 거주시설 거주인들이 함께 붓과 크레파스를 들고 색을 입혔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타일은 공동체의 상징이자 마을에 남을 기록이 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의성군협의회(회장 김영대)와 의성군청년회(회장 김근수)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믿음의 집’ 거주인 15명과 청년회원 25명 등 총 40명이 참여했다.
30일 의성군협의회에 따르면, 이들이 채색한 64장의 타일(25×25㎝)은 소성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중순 ‘믿음의 집(의성읍 오로4길 117-4)’ 외벽에 부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6월 기획돼 4개월간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기관 모집과 설치 협의, 밑그림 작업을 거쳐 채색 행사로 이어졌으며, 앞으로 9월에는 의성시니어클럽이 소성을 맡고 10월에는 벽화 설치까지 진행한다.
준비에서 완성까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 과정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김성진 의성시니어클럽 관장은 “이번 사업은 바르게살기운동과 청년회원, 시설 거주인들이 함께한 협력의 결과이며, 시니어클럽 공동체사업단 ‘청춘상회’가 제작과 체험 부문을 지원했다”며 “청춘상회는 어르신들이 도자기 제작과 체험학습을 통해 창의적 경험을 쌓고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고, 이번 벽화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한 거주자들은 “내 그림이 벽에 걸린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모두와 함께 그림을 그리니 마음이 즐겁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작은 붓질과 색칠은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고, 벽화는 단순한 그림을 넘어 공동체의 희망을 담는 공간으로 자리하게 된다.
김영대 협의회장은 “작은 손길이 모여 하나의 벽화를 완성하듯, 이번 활동이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내일을 여는 밑그림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주민이 함께하는 연대와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성군청년회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다양한 기관·단체와 협력 범위를 넓히고, 환경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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